코히누르 다이아몬드 반환 전쟁 – 700년을 떠돌아 다닌 ‘저주받은 보석’의 진짜 이야기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다이아몬드를 고르라면
많은 사람들이 바로 **코히누르(Koh-i-Noor)**를 떠올릴 거다.
하지만 이 보석은 단순한 보석이 아니다.
전쟁·정복·제국주의·왕실·혈투·약탈·운명…
수백 년 동안 수많은 이야기가 얽힌 역사 그 자체다.
오늘은 인도인들이 아직도 “돌려달라!”고 외치는
코히누르 반환 전쟁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흥미롭게 들려줄게.
1. 이름부터 전설: 코히누르는 ‘빛의 산(Mountain of Light)’이라는 뜻
코히누르는
14세기 인도에서 처음 발견된 것으로 알려진 초대형 다이아몬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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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크기: 약 186캐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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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크기: 105캐럿 (영국이 다시 깎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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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 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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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 사실상 계산 불가
전설에 따르면 이 보석을 가진 왕조는
항상 전쟁에 휘말렸다고 해서 **“저주받은 보석”**이라는 별명도 붙었다.
2. 주인이 바뀔 때마다 피가 흘렀다 – 피의 역사
코히누르는 평화롭게 거래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항상 전쟁에서 승자가 패자의 보석을 빼앗는 방식으로 소유권이 바뀌었다.
📌 등장하는 왕조·제국만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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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카카티야 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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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리 술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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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굴 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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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시아의 나디르 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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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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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 제국
보석 하나 때문에 수많은 전쟁과 배신, 살육이 이어졌다.
특히 나디르 샤가 보석을 손에 넣으며 이렇게 외쳤다고 한다.
“코히누르! 이것이야말로 빛의 산이구나!”
그러면서 이 이름이 붙었다.
3. 그리고 결국 ‘영국 왕실’ 손에 들어간다
19세기, 인도는 영국 식민 지배를 받고 있었다.
그 당시 시크 왕국의 마지막 왕 **둘립 싱(Duleep Singh)**은
겨우 10살 어린아이였다.
영국은 그의 왕위를 취소시키고
그에게 강제로 조약에 서명하게 한다.
그 조약 내용에는
딱 한 줄이 매우 중요했다.
“코히누르 다이아몬드는 영국 여왕에게 헌납한다.”
사실상 약탈이었다.
그 이후 코히누르는 영국으로 실려 갔고
빅토리아 여왕의 왕관에 세팅되었다.
인도인들에게는 이 장면이
지금도 가장屈辱적이고 아픈 역사로 남아 있다.
4. 영국 왕실은 지금도 사용하고 있다
코히누르는
왕실의 큐리오스(Crown Jewels)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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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리아 여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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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왕모(Queen Mo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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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밀라 왕비(2023년 대관식)
이렇게 영국 왕실의 상징으로 계속 사용되고 있다.
인도인은 이걸 볼 때마다 이런 생각이 든다.
“저건 원래 우리 것이었다.”
5. 인도가 “반환하라!”고 요구하는 이유
첫째, 도둑맞았기 때문.
둘째, 인도 역사의 상징이기 때문.
셋째, 식민지배의 상징물이기 때문.
특히 인도인들에게는
둘립 싱처럼 어린 왕이 보석을 강제로 빼앗겼다는 사실이
오래도록 상처로 남아 있다.
인도 정부는 여러 차례 공식적으로 요구했지만
영국 정부는 끝까지 거부하고 있다.
영국 측의 입장은 이렇다.
“코히누르는 정당하게 영국 왕실에 소속됐으며
현재는 국제법상 반환 의무가 없다.”
하지만 인도는 이렇게 반박한다.
“어린아이에게 강제로 조약을 쓰게 한 것이
정당하다고 할 수 있는가?”
논쟁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6. 코히누르 반환 전쟁 – 현대판 ‘문화재 탈환 전쟁’
2022년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서거 후,
새 왕비 카밀라가 왕관을 쓸 때
코히누르를 사용할까 말까에 대해
영국과 인도 양쪽에서 큰 논란이 벌어졌다.
인도 SNS에서는 이렇게 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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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쓰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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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모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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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라도 돌려달라!”
결국 영국은
카밀라 왕비의 대관식에 코히누르가 박힌 왕관을
사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는 사실상
“반환 요구 여론을 의식한 조치”로 받아들여졌다.
하지만 보석은 여전히 영국 런던의 왕실 금고에 있다.
7. 코히누르의 귀환? 가능성은 낮지만 ‘희망’은 있다
현재 국제법상 반환 의무가 없고
영국은 “절대로 줄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전 세계적으로 약탈 문화재 반환 운동이 커지고 있다는 점,
영국의 다른 유물들도 반환 논의가 진행 중인 점을 보면
완전히 불가능한 이야기는 아니다.
인도인들은 말한다.
“언젠가 코히누르는 인도로 돌아와야 한다.
그건 단순한 보석이 아니라 우리의 역사다.”
✨ 마무리 – 코히누르는 단순한 보석이 아니다
코히누르를 둘러싼 반환 전쟁은
그저 보석을 돌려달라는 싸움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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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민지 시대의 상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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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탈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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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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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과 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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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과 인도의 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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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반환이라는 세계적 흐름
이 모든 것이 얽혀 있다.
그래서 코히누르는
“빛의 산”이면서 동시에
“상처의 산”이기도 하다.
언젠가 이 보석이 인도로 돌아올 날이 올지
전 세계가 계속 지켜보고 있다.
